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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하루/가죽 작업

남자 반지갑

 

패턴부터 마무리까지 전부 직접 만든 남자용 가죽 반지갑.

가운데 칸에 저급한 노란 슈렁큰 가죽 썼다가 완성 못하고 다시 뜯을 뻔 했던 지갑이다. 아주 지랄같은 저급 슈렁큰 가죽이다. 손피할도 잘 안되고 가죽 가루(?)만 잔뜩 나오고...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완성하긴 하였지만, 전부 다 베지터블 가죽으로 했으면 더 완성도가 좋았을 것을... 이라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엣지는 이번에 새로 조색한 것인데, 가죽 색깔과 아주 잘 어울리도록 조색이 잘 되었다. 다만, 수제 가죽지갑이라는 티를 팍팍 내려면 저기다 흰색 엣지를 좀 섞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럴 땐 실의 색깔 또한 좀 밝은 색으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고... 그래야 나 수제 가죽지갑이오~~ 하면서 티가 팍팍 날테니...

엣지는 최근에 사용하던 간편하게 바르던 방식을 쓰지 않고, 예전에 쓰던 방식으로 회귀한 것인데... 작업이 더디고 힘들긴 하지만, 역시 이쪽이 결과적으로는 더 깔끔하게 나온다. 결국 들인 정성만큼 나오는 것이 가죽작업의 마무리, 엣지 아니던가 말이다.

쨌거나 지금 상태로도 튀지 않고 무난하게 잘 나온 반지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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