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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랩 이어폰 (W3, UmPro50, W80) 어쩌다 보니 웨스턴랩 사의 이어폰이 많다. 사진을 보고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제일 오른 쪽에 있는 이어폰이 옛날에 가격이 얼마 안한다며 와이프를 속이려던 남편을, 와이프가 인터넷에 사진을 찍어 올리며 당시 거의 최고가 축에 속하는 이어폰임을 들키며 재밌는 애피소드를 만들어냈던 그 이어폰이다. 언뜻 보면 숫자가 안보이고 빨간 이빨같은 모양이라고해서 이빨 이어폰인가 ? 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었다. 아뭏든, 웨스턴랩에서 W3 를 출시했을 당시에는 이어폰에 몇십만원을 쓴다는 개념 자체가 많이 퍼져있지 않았다. 이어폰 전문샵에 가야지만 50만원이 넘는 이어폰을 접할 수 있었고, 당시 최고가 커스텀 이어폰이 갓 100 만원 넘는 수준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 시기였으니, W3 를 거금 57만원을 들여서 산다는 것은.. 더보기
무섭게 따라잡고 있다 ! 처음부터 중국산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워낙에 민감한 귀를 소지한 탓에 성에 차지 않는 소리를 내는 음향기기는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 간혹 펀사운드라고 해서 특이한 소리를 즐기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나로서는 펀사운드는 취향도 아니거니와 좋아하는 소리가 아닌 것을 별도로 즐길 시간적 여유도 없다. 그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내는 음향기기에 집착하게 되고, 또 그 탓에 이것 저것 닥치는대로 들어보려고 하는 버릇도 있다. 일단 들어봐야 소리를 알 수 있지 남들이 하는 말 백번 들어도 소리를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내 삶에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었다면 좀 더 고급제품들을 구하는데 관심이 쏠려 있었겠지만, 결국 경제적 여건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취향에 맞는 소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 나.. 더보기
12년 만에 가 본 해운대, 부산 차이나타운 오향장육 12년 ? 13년 ? 여기를 와 본지가 이렇게나 오래 되었다. 옛날보다 고층 빌딩들이 너무 많아져서 스카이라인이 좀 흉해진거 같아서 안타깝다. 어디든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부산은 작은 집들이 다닫다닥 붙어있는 언덕 위 골목들과 저 사진처럼 삐죽삐죽 솟아있는 고층 빌딩이 어울리지 않게 섞여있는 풍경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도시이다. 아무래도 역사적인 상황 때문에 피난민들이 정착을 하면서 작은 골방촌이 많이 형성되었을 것이고, 세월이 흐르면서 개발되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이 섞이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그런 풍경이 생겼을테니, 어쩌면 참 자연스러운 모습이겠구나 싶기도 하다. 일 때문에 내려온 해운대는 여전히 한 겨울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두꺼운 옷을 몇 겹이나 껴 입고 온 탓에 약간은 덥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