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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하루/피규어 자작

스파츄라 자작

 

수지점토를 조형하면서 처음으로 만들었던 스파츄라. 보시다시피 서류집게의 손잡이 부분을 두드려 편 다음 적당하게 갈아서 모양을 잡았었다. 당시엔 기성품 스파츄라를 구입하지도 않았고, 맨손으로 조형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급한김에 만들어 본 것이다. 몇 시간에 걸쳐서 만든 것이지만, 지금은 쓰지 않게 되어버렸다. 

 

 

 

이번에 자작한 스파츄라. 지난 번 볼툴과 같이 옷걸이를 잘라 만들었다. 한 쪽은 구부러진 모양, 다른 한 쪽은 철필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 이 또한 조형하던 중에 아쉬워서 따로 자작을 하게 된 스파츄라인데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스테인레스 스파츄라가 기성품인데, 구부러진 모양의 도구가 있다. 그 용도야 사용하는 사람 마음이겠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저걸 가지고 스크레퍼처럼 스컬피를 긁어내는 용도로 사용했으면 싶은데, 기성품은 날이 서있지 않아서 스컬피가 긁히질 않는다. 억지로 긁으면 안될 것도 없지만, 그러면 조형의 모양이 틀어지기 일수라서 날을 세워 쉽게 긁을 필요가 있었다. 그렇다고 기성품을 갈자니 또 그것 나름대로 쓰임새가 따로 있을 법도 하여 자작하게 된 것이다. 물론 내가 생각하는 용도에 맞도록 사이즈를 조정하고 손이 베이지 않을 정도로 날을 세웠다.

이 자작 스파츄라가 현재 도구들 중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 스컬피 조형이란게 기본 조형에 조금씩 스컬피 조각들을 추가하면서 조형을 하게 되는데,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보니 어느정도 크기의 조각을 붙이면 될지 감안을 하여 붙인다 하더라도 결국 어느정도는 긁어내어야 되는 경우가 많다. 아니.. 거의 그렇다고 보면 된다. 그러니 조형작업 중 절반 이상을 저 자작 스파츄라를 가지고 하게 되는 상황이다. 꽤나 만족스러운 자작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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